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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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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재(習齋) 이소응(李昭應) 의병대장 묘소 성역화
11월 15일 비가오는 가운데 제천문화원은 습재 이소응(李昭應,1852~1930)선생의 묘 성역화를 마쳤습니다.
습재 선생 본관은 전주로 왕실의 후예이며, 유학에 조예가 깊었고 고상한 언행으로 일반의 추앙을 받았던 인물입니다. 1895년 을미년에 명성황후가 시해되자 그해 12월 춘천에서 유중락, 이만응에 의해 의병대장으로 추대되었다. 전국 8도에 격문을 보내어 인심을 격동시키며 함께 거사하여 적을 토벌하였습니다. 가평에서 관군과 싸우던 중 비가 내려 화승총을 쓰지 못해 패전하여 제천의병에 합류해 충주 제천 싸움에 공이 컸고, 군중사무대강을 저술하였으며, 의병해체 후에는 유인석과 서행하여 정세를 관망하다가 은거 유인석의 간곡한 요청으로 만주로 건너가 척화대의를 저술하였습니다. 장담마을에 자양영당 건립을 시작하여 1907년 9월에 완공 하였습니다. 1907년 아들 이배인을 이강년 의병진에 종군 시켰으며, 습재는 아들 이배인, 손자 이초용, 종형 이진응, 아우 이경응(의병대장)과 함께 3대에 걸쳐 의병항쟁을 하여 한집안에 5명의 의병장을 배출한 집안입니다. 정부에서 그의 공을 기려 1962년 대한민국 건국훈장 독립장을 추서 하였습니다.
습재 선생의 묘를 매년 춘천에서는 춘천의병대장이므로 참배하며 관심을 보여 왔습니다. 춘천으로의 이묘를 끊임없이 종용 하였으나 이번 성역화로 제천에서의 입지가 조금은 굳어진 셈입니다. 후손 이영식씨는 “문화원의 지원에 힘입어 문중 회의를 거친 끝에 습재와 아들 이배인 할아버지의 묘까지 함께 성역화 하였으며, 이일을 계기로 형제가 회의를 하며 화합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습니다.
홍근원 자양영당 수석장의는 “자양영당을 건립 수호하는데 습재 집안의 노력이 아주 컸던 만큼 의병의 도시임을 내세우는 제천에서 습재 선생의 묘를 먼저 성역화 한 것은 매우 바람직한 일이다”라며 제천시와 제천문화원이 아주 중요한 일을 했다며 현장을 찾아 뿌듯함을 표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