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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2-08-01 15:11

[의병인물] 이항로(李恒老, 1792-1868)

글쓴이 : 문화원

(조회 : 681)

자(字)는 이술(而述), 호(號)는 화서(華西), 본관은 벽진(碧珍). 1808년 반시(泮試)에 응시하려고 갔다가 당시 재상의 과거부정을 보고서 끝내 과거에 응하지 않았다. 그리고 사서삼경과 『주자대전(朱子大典)』 등 성리학연구에 힘을 쏟았다. 학덕이 조정에 알려지면서 1840년 휘경원 참봉에 제수되었으나 사양하고 그 뒤에도 여러 차례 관직에 제수되었지만 고사하고 향리에서 강학했다. 이 때 김평묵 · 최익현 · 유중교 등이 문하에서 수학했다. 1864년 조두순의 천거로 장원서 별제가 되었다가 전라도도사 · 사헌부지평 · 사헌부장령을 역임했다. 1866년에는 여러 관직을 제수받았으나 모두 사직했다. 그리고 대원군의 비정(秕政)을 비판한 병인상소를 올리고는 벽계(壁溪-양평)로 낙향했다. 그의 학문은 주리철학(主理哲學)에 바탕을 두고 있으며, 그의 심전주의론은 존왕양이(尊王攘夷)의 춘추대의라는 윤리와 아울러 애국사상과 자주의식을 강조함으로써 조선조 말기 민족사상인 위정척사론의 사상적 기초가 되고, 나아가서 민족운동의 실천적 지도이념으로 승화되었다. 문집으로는 『화서집(華西集)』이 있다. 그 외 저술로는 『주자대전차의집보(朱子大典箚疑輯補)』, 김평묵이 편찬한 『화서선생아언(華西先生雅言)』 등이 있다. 시호는 문경(文敬)이며, 자양영당에 배향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