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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6-07-12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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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산면] 고분재 아래 소담스런 마을- 신현 1리(新峴 1里)
 글쓴이 : 관리자
(조회 : 3,7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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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산면 후촌리 삼거리를 출발하여, 충주방면으로 597번 국도를 따라 4 .6 ㎞를 달리면 성암리를 거쳐 신현 1리에 이르게 된다. 마을의 이름이 새겨진 작은 돌의 글씨는 그냥 스쳐 지나기 쉽지만 마을의 입구(현재의 신현교 위치)가 소나무 숲으로 가득 차있어, '마을 밖에서는 마을의 모습을 볼 수 없다'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시원하게 펼쳐진 들과 얕은 산으로 둘러싸인 마을전경은 훤하기만 하다. 신현교를 지나 처음으로 방문자를 맞는 것은 올해(1998년)에 지어진 파란 조립식 지붕의 담배건조장이다.   
 
노랗게 말려진 담배 잎이 건조장의 입구 가득 쌓여 있는걸 보니 마을민들은 요즘(8월) 담배수확에 한창이다. 뒤로는 마을회관과 함께 마을 주민들에게 유일하게 생필품을 조달해주는 유일한 상점이 하나 있다.

신현 1리는 신촌·골말·갈람벌·웃말 4개의 반으로 이루어졌으며, '고분재' 또는 '곡현'(曲峴)이라고도 불린다. 1960년대 후반에는 송구재, 감토봉, 뱃재, 강장골, 대골, 갈람벌, 옷고로미 등의 골골이 7개 반으로 117호가 살았으나, 80년대에는 5개의 반, 90년대 초에는 4개반으로 줄어 1998년 현재 50여호가 살고 있다. 밀양 박씨가 처음 입향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지만 마을에서 밀양박씨는 현재 3호가 거주하며, 김해 김씨와 전주 이씨 등 다양한 각성들이 한 울타리를 이루고 있다.
고분재는 논이 17.8 ㏊, 밭이 68.0 ㏊로 밭이 많아, 벼농사보다는 고추, 황기, 담배 등의 밭작물을 주로 재배한다. 마을 유래를 들어보면, 식수조차도 모자라 마을 여인들이 강장골까지 가서 샘물을 길어 와야할 정도로 고된 생활을 했다고 하여 '고분재'라 지칭했다고 하며, 물이 아주 부족한 마을이라 논농사가 발달할 수 없었을 뿐만 아니라 적갈색토로 황기를 재배하기에는 금상첨화이다.

강장골과 옥고로미에는 형석광과 당제에는 나마리광에 서는 1980년까지도 채광작업이 이루어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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